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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자의 비밀,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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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창단된 우리나라의 프로야구는 정치권의 우민화 정책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33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박찬호로 시작해 추신수, 류현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국내에 복귀하여 활동하면서 그 위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태동기부터 국내 대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기업의 경제 상황이나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구단에 대한 지원과 선수들에 대한 처우가 달라진다. 또한 구단이 어떤 감독, 어떤 선수들을 데려오느냐에 따라 성적도 달라진다. 모기업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30대 재벌 특히 삼성, 두산, 엘지, 에스케이, 기아, 한화 등은 10위 안팎의 재벌그룹에 속한다고 할 때 구단에 대한 지원은 기업별로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중견그룹 엔씨소프트와 넥센이 거둔 2015년의 성적은 물론, 최근 3년간 상위권 순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흥미롭다. 10월 4일 3위 두산과 6위 기아의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 잠실에서 벌어졌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직행 진출권을, 기아는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경기가 진행됐다. 결과는 두산의 9:0 대승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보다가 각 팀의 유니폼 색깔에서 특이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나중에 따져보고 우선 분석을 해본다면, 1~4위 상위팀들의 팀 컬러는 한색 계열이었고, 5~10위 하위 팀들의 팀 컬러는 난색 계열이었다. 2015년 상위 4개 팀과 하위 6개 팀의 원정 유니폼의 컬러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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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1~4위 팀의 메인 엠블럼과 원정 유니폼의 컬러는 삼성이 블루, 엔씨소프트가 비비드한 남색, 두산은 다크한 남색, 넥센은 진한 자주색으로 한색 계열에 속한 색상들이 주를 이루고, 5~10위(사실상 플레이오프 탈락팀)는 에스케이가 주홍, 기아가 빨강, 한화와 롯데는 밝은 주황, 엘지는 자주, 케이티는 검정(무채색)으로 주로 난색 계열에 속하는 색상을 쓰고 있다.

물론 매해 구단의 투자와 감독의 역량, 선수들의 동기 부여 등 개별적인 요소의 작용이 구단의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11~2015년 상위 4개 팀 성적]
2011년
한색 : 난색 = 1:3
2012년
한색 : 난색 = 2:2
2013년
한색 : 난색 = 3:1
2014년
한색 : 난색 = 3:1
2015년
한색 : 난색 = 4:0
13년과 14년도 난색으로 분류한 엘지의 경우, 원정 유니폼이 회색이다.

그렇지만 삼성라이온즈의 정규리그 연속5회 우승과 최근 5년 사이 한색 계열의 상승세, 그리고 1998년도부터 2015년까지 17년동안 난색 계열을 사용하는 팀이 상위 4개 팀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한 비율이 10% 미만이라는 점은 특이한 현상이다.

과연 여기에 어떤 신비한 색채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아니면 단순히 통계학적 의미 이상은 아닌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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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색채가 갖는 인지심리학적 측면에서 다뤄 봤지만 이번에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물리화학적 측면에서 이 문제를 다뤄보고자 한다.

알다시피 인체의 65~70% 정도는 물로 이뤄져 있다. 물의 특징은 첫째로, 고체상태일 때보다 액체상태일 때 밀도가 더 높은 물질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얼음은 물 위에 뜬다. 둘째, 물은 산으로도 염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 말은 물이 다른 원자들과 대단히 약하게 연결되어 있어 결합물을 파괴하거나 패턴을 바꿀 때 외부 압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생물학적 반응 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신속하게 반응을 유도하는 촉매제로서 매우 이상적이고, 일정한 조건에서는 스스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또한 물은 전자기파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 실험은 이탈리아 물리화학자 기오르기오 피카르디가 실험하였다.
그는 산염화물(콜로이트)을 증류수에 부었을 때 생기는 침전물을 10년 동안 20만 건의 별개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테스트하였다. 이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할 때 방출하는 방사선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실험이었다. 

그 결과, 침전물의 생성 속도는 11년 주기의 태양 흑점 활동과 정확히 일치하여 방사선 방출 시 침전물이 과다하게 발생하였고, 대조군으로 구리 차단막을 설치한 용액에서는 침전이 정상적인 속도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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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험에서도 물은 아주 작은 자석에만 노출되어도 전도성이 바뀌는 것이 확인되었다. 피카르디는 "물은 극도로 미세한 영향에도 민감하고, 다른 액체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아마도 외부의 힘들이 살아 있는 유기체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물이나 물의 구조를 통해서 일 것이다."라고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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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러한 물은 색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을까?


모든 물질(전자기파 포함)은 기본적으로 전자기력과 핵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생물과 무생물은 별반 차이가 없다.

양자 모두 동일한 기초적인 방식 아래 상호작용을 하는 동일한 성긴 기본 입자들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딱 하나 있다면, 생명의 원자들은 조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원자가 조직되어 있으면 있을수록 민감하게 반응하며, 질서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개선하고 대치시킴으로서 혼돈을 거부하고 자기 복제적인 패턴을 이룬다.

모든 생명체는 우주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전자파(감마선, 자외선, 적외선 등) 중에서 필요한 주파수(주로 가시광선)의 정보만을 제한적,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흙 위에 알을 낳는 댕기물떼새의 알이 흙처럼 얼룩덜룩 한 것, 카펫 나방의 날개가 서식하는 이끼 덤불처럼 울퉁불퉁 한 것, 북아메리카산 살무사의 몸이 주로 서식하는 곳의 나뭇잎과 똑같이 알록달록 하다는 사실 등은 수백만 년에 걸친 자연도태를 통한 진화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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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주위 환경과 동물 상호 간의 공명하는 주파수로의 변환을 이뤄내는 과정은 인체가 전자기파에 민감한 물로 구성된 인간 또한 시각 및 촉각을 통해 빛의 파장에 의해 반응하고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흔히 색은 빛의 결과라고 말해진다. 빛이 전자기파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380~780nm(10억 분의 1m) 영역의 가시광선은 대기의 영향 없이 지구에 거의 온전하게 복사된다. 이 가시광선의 특정한 파장영역과 인체의 신체부위의 파장 영역 간의 공명은 충분히 생리화학적인 반응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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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전자기파) - 유니폼색 - 인체(물) - 공명 - 생리화학적 반응...
이 과정을 통해 전자기파(가시광선) 중 610~780nm의 파장을 지닌 빨강은 심장박동 수를 늘리고 혈압을 높이며 정신을 흥분 시키고, 460~55nm의 파장을 지니는 파랑은 정확히 빨강과 반대의 현상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스포츠를 멘탈 게임이라고들 한다. 특히 운동을 업으로 하는 프로선수들은 고도로 단련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을 얼마만큼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인식하는 가에 따라 게임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그들의 신체 능력에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한다면, 정신력의 작은 차이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볼 때 심리적 안정과 근육의 긴장을 완화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한색(파랑 계열의 색)의 팀이 유리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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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편집
두민철
장미희

ⓒ coc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