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은 목표 및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 주어지는 보상과 연결되는 화학물질로, 뇌의 선조체*에서 분비된다.
이 물질의 가장 큰 특징은 일정한 양이 분비될 경우에는 동기부여와 보상과 인정에 따르는 행복감을 부여 하고 정신을 예리하게 하지만, 일정양 보다 적게 분비되는 경우엔 무관심, 동기 부족, 불안, 과도한 몸사림 등이 나타나고, 또한 너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경우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공감능력의 결여, 지나친 경쟁의식 같은 정신분열증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지나친 권력에 대한 도취는 섹스, 도박, 마약을 했을 때와 같이 과다한 도파민의 보상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는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응하게 하는 코치졸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 조절장치를 상실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은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을 불균형 상태에 이르게 하고, 원칙에 입각한 판단을 선호하도록 해서 결과에 입각한 판단을 덜 내리게 하는 경향을 야기하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공감 능력 결핍,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인 마음과 예외주의적 태도로 변하게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자기 통제력을 통한 자존감 회복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 오히려 자기 통제력을 철저하게 마비시켜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불행한 현실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 선조체 : 뇌의 기저핵에서 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