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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힘

※ 2020년 작성된 칼럼을 재편집하여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최근, 코코리 퍼스널컬러 시스템과 유사하게 퍼스널컬러를 활용하고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응용색채심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오스트리아의 캐런 할러가 쓴 "컬러의 힘"이라는 책이다.

할러는 저서에서 컬러의 의식적 활용을 통한 행동의 변화를 강조한다. 모든 색채심리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그녀는 뇌신경과학과 생리학의 최근 연구 결과를 근거로 주장을 펼친다. 색채는 인간의 DNA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생리적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을 관장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색채가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다.

또한 할러는 30년 동안 '색채심리와 색채조화'의 통합을 연구한 엔젤라 라이트의 '색채 영향 시스템'을 근거로 개인의 성격은 선호하는 컬러와 어울리는 컬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 시스템은 11개의 질문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기법을 통해 검사하는데, 검사 결과에 따라 봄 : 장난스러움, 여름 : 고요, 가을 : 대지, 겨울 : 미니멀리즘의 성격 유형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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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를 통해 나온 기본 성격은 본질적 자아 또는 진정한 자아를 의미한다. 이 기본 성격과 함께 보조 성격이 쓰이는데 이는 어떤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모습 또는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의미하며, 대부분 사회 활동을 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성격이 조합된 스타일을 찾는 것이 '색채 영향 시스템'의 목적이다. 스타일을 찾는 과정은 퍼스널컬러에서 드레이핑(색상천을 피부색&이미지와 대조하는 것)을 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라이트는 '색채 영향 시스템'을 통해 "자신에게 멋져 보이는 옷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 유형에 맞는 색채 팔레트에 속한 색을 선택해서 입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라이트 시스템의 독특한 또 하나의 요소는 '토널배색군'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톤의 개념과 유사하다. 

토널 배색 군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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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팔레트 : 장난스러움

- 따뜻하고 선명하고 밝고 섬세함
- 노랑이 섞여 따뜻한 느낌
- 검정을 포함하지 않아 맑음
- 명랑하고 활기차며 생기발랄한 에너지의 봄을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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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팔레트 : 고요

- 파랑이 섞인 팔레트
- 여름날 오후의 느긋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 각기 다른 비율의 회색을 포함하고 있어 시원하고 섬세하고 우아한 톤
- 은근하고 점잖음
- 어두운 색도 더러 있지만 무거운 느낌을 주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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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팔레트 : 대지

- 노랑을 기본으로 하지만 노랑의 농도가 더 짙음
- 풍요롭고 강렬하며 깊은 느낌
- 모든 색은 각기 다른 비율의 검정 포함
- 검정을 제거하면 봄 팔레트와 비슷
- 대지의 느낌이 나며 안정적인 가을을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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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팔레트 : 미니멀리즘

- 파랑을 기본으로 하는 두 번째 색군
- 대담하고 적극적
- 강렬하거나 차갑거나 둘 중 하나
- 연극적인 느낌과 에너지가 있고 모호한 느낌이 전혀 없음
- 순백색과 순흑색을 포함하는 유일한 팔레트

라이트는 색채 영향 시스템의 7가지 원칙(컬러의 힘 참고)에 따라, "같은 토널 색군에 포함된 색들 사이에 특정한 상호 관계가 존재하며, 그 상호 관계는 다른 색군의 색들과 공유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코코리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이유는 퍼스널컬러를 추출하는 과정에 개인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는 점과 퍼스널컬러를 추출하는 과정의 유사성에 있다. 

구분
성격의 적용
추출방법
활용의 목적
색채 영향 시스템
기본 성격 : 유전적
보조 성격 : 환경적
4개의 토널색군
- 동일색군 내에서의 색채조화
스타일의 변화
- 색채 장벽을 넘어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변화하는 것
코코리 시스템
성격컬러 : 유전적
주관적 색조 : 환경적
12개의 톤 기준
- 12개 톤 내에서의 색채 활용
코칭
- 색을 받아들이고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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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마지막 장에서도 코코리와 동일하게 색채를 활용하는 목적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한다. 그녀는 '색채는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의 근원을 관계의 문제로 본 아들러의 시각이다. 아들러는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라고 권한다. 

이는 유전적 성격과 환경적 성격을 내가 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재해석할 때만이 자신의 삶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컬러 또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컬러는 무엇이고 내가 빈번하게 사용하는 컬러는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것, 그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컬러와 싫어하는 컬러를 의식적으로 느끼는 과정이 중요하다. 

컬러는 우리가 의식하든, 안하든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금 우리 주위를 둘러보자


* 참고 자료 : [컬러의 힘] 캐런 할러

에디터
편집
두민철
장미희

ⓒ coc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