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진단이라고 해야 될 만큼 퍼스널컬러를 찾는 것이 병적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최소한 진단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면 퍼스널컬러의 과정이 다음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첫째, 진단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도구가 필요하다.
드레이핑은 원단과 피부색을 대조하여 조화의 정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조화' 라는 것의 개념이 모호하다. 같이 간 동료의 눈과 컨설턴트의 눈이 다르듯이 조화에 대한 관점은 실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원단의 색채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많아야 200여장의 색으로 무수한 변수를 간직한 피부와 조화되는 색을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다.
둘째, 진단은 치유나 치료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 퍼스널컬러 컨설턴트들은 피부색과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서 그 색을 많이 입으라고 한다. 그러면 얼굴이 뚜렷해 보인다는 것이다. 뚜렷해보인다는 것이 퍼스널컬러의 목적일 수 있을까? 진정, 실제적인 치료나 치유 과정이 없음에도 진단이라는 용어를 계속 써야 하는 것일까?
셋째, 진단의 틀에는 명확한 이론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퍼스널컬러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이론적 근거에 의해 피부와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고 한 것일까? 아무리 많은 색을 얼굴에 대보아도, 왜 조화롭고 어울리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을 신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코코리는 위 세 가지 부분에 대한 대안이 있는 것인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노력과 준비는 되어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첫 번째, 진단 도구의 문제는 코코리도 상당한 고민을 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컬러에 관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고, 측색 훈련은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무채색에 가까운 피부색과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코리는 드레이핑의 주관성을 보완하기 위해 컬러 디지타이저 측색기를 도입하였다. 피부는 변화한다. 변화의 요인은 많지만 생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멜라닌의 생성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변화의 지점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기록을 저장하고 있어야 피부 타입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 측색기의 사용은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하다.
* 주관적인 조화라 할지라도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측면에서
두 번째, 치료나 치유의 문제를 코코리는 변화의 문제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색채심리를 접목하고 있다. 퍼스널컬러를 찾는 고객들은 이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베스트 컬러를 자주, 가급적이면 매일 입고 다니라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그것도 엄청 잘 하는 동물이다. 색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적응된 베스트 컬러는 더 이상 베스트일 수 없다.
컬러의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는 맞지 않는 논리이다. 코코리는 퓨어 컬러를 통해, 색채의 보편성에 근거하여 성격적 요인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이 타고난 긍정적인 에너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자기 이해의 과정와 수용의 과정을 거쳐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긍정 에너지의 잠재력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세 번째, 이론적 근거는 위의 두 가지 요인을 포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모든 의학적 치료 과정에는 오랫동안 임상을 통해 확인된 과학적인고 체계적인 틀 안에서 정립되는 이론이 적용된다. 코코리는 임상을 거친 CAMES의 퓨어 컬러를 제공하고 있거, 요하네스 이텐의 주관적 색조 이론은 바탕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추출하고 있으며 이미지 스케일을 자체 개발하여 의식을 색채에 투사 기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퍼스널컬러에서 사용하는 진단이라는 말이 치료의 개념이 아니라 개념 설정의 의미임을 코코리도 잘 알고 있다. 딱히 명명할 말이 없기에 퍼스널컬러를 찾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말로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코코리는 진단 대신 '코칭'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코칭은 변화를 위한 실천을 목적으로 한다. 퍼스널컬러는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더 아름답게 변화 하고자 하는 욕구를 실현하게 해주는 것이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용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퍼스널컬러는, 미적인 아름다움과 정서의 안정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하는데 그 목적을 설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